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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양수산부 공식블로그 - [海리포터] 동해가 서해보다 짠 이유, 자연 지형으로 알아본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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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물놀이하러 가신 분들은 한 번쯤 바닷물 맛을 보고 상당히 짜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지구의 물에서 약 97%를 차지하고 있는 바닷물에는 소금이 섞여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바다에서 소금을 생산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바닷물의 짠 정도가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과 전 세계 바다의 짠 정도가 왜 다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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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짠 이유는? 지구의 역사로 알아보기!

바다가 짠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지구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6억 년 전 지구라는 행성이 생기자 내부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며, 가스로 뒤덮이기 시작했는데요.

가스에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염화수소, 아황산가스 등의 원소가 존재했으며, 이로 인해 뜨거웠던 지구가 식으니, 수증기가 비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수없이 내리던 비들이 모여 바다가 생긴 것인데요.

이때 물이 증발하면서 여러 원소가 섞인 산성비가 내리게 되었으며, 비는 지구 표면에 있었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을 생성시킵니다. 이들이 바다에 흘러 들어가 짠 바닷물을 탄생시킨 것이지요.

이렇게 바다에 녹아 있는 원소 성분들을 통틀어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염분(鹽分)이란, 세계 바닷물 1kg에 평균 35g의 염이 녹아있다는 뜻으로 전 세계 바닷물의 평균 염분 농도가 약 35‰(퍼밀)이라고 보실 수 있는데요.

사람 체액에는 1kg 당 9g의 염이 녹아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바닷물은 상당히 짠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닷물에 포함된 성분은 늘 똑같은 비율로 들어있지만, 모든 바다의 염분은 제각각 다른데요. 한국 동해와 서해의 염분도 바로 그렇습니다.

동해와 서해의 염도 차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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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항상 놀러 가는 바다들은 다 같아 보이지만, 지역별로 짠 정도가 다르다고 하는데요!

단적으로 한국을 둘러싸고 있는 동해와 서해의 염도는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맛으로는 바로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유의미하게 동해가 서해보다 염도가 더 높은데요!

이 같은 현상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볼까요?

첫 번째, 주변 지형

먼저, 동해와 서해의 주변 지형에 큰 차이가 있어 염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동해는 바닷물이 라페루즈 해협으로 직접 연결되며, 대한해협에는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넓게 보면 태평양과도 이어지죠.

그런데 서해의 경우,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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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주변 바다로 인해 염분 차이 존재 (사진 : 국토지리정보원)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서해는 중국과 한국으로 둘러싸여 있는 육지와 가까운 바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해는 한국과 중국에서 흘러오는 황토물이나 담수(淡水)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담수란, 육지에 내린 강수와 관련되며, 쉽게 말해 육지에 내린 비가 바다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죠.

특히 서해로 흐르는 중국 양자강(양쯔강, 장강) 담수의 양이 다른 강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두 번째, 크기와 깊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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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주변 해저 지형도. 서해와 동해의 깊이 차이. 지형도에서 색이 진할수록 상대적으로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 : 국립해양조사원)

다음으로, 동해와 서해는 바다의 면적과 깊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동해는 서해보다 약 3배 정도 넓으며, 깊이의 경우 평균 1600m 이상에 달합니다.

이는 평균 깊이 44m인 서해보다도 상당히 깊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한국은 동고서저(東高西低,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음)의 지형으로, 비가 오게 되면, 황토나 강물이 주로 서쪽과 남쪽으로 흐릅니다.

동해보다 크기도 한참 작은 서해에 소금기가 없는 강물이 더 많이 유입된다면, 서해의 염분은 내려갈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이런 주변 지형으로 인해 서해의 염분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다른 바다의 염분

동해와 서해의 차이처럼, 전 세계 바다의 염분은 조금씩 다른데요, 이 같은 염분의 차이는 시기적으로도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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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에 따른 염분 차이는 바닷물에 포함되어 있는 물의 양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증발한다거나, 비가 와서 물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때에 따라 다르지만, 바닷물에 포함된 염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즉, 특정 바다에 포함되어 있는 염의 총량은 같지만, 비율의 개념인 염분은 달라지는데요.

단적으로 겨울에 서해의 염분은 약 31~33.2‰이지만, 동해의 염분은 약 33.9~34.3 ‰입니다. 또한, 여름철에 서해는 약 31~31.8 ‰이고, 동해는 약 31~33.9 ‰입니다.

이렇게 계절별로 염분의 차이를 보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철 강수량이 더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요. 주변 육지에 비가 많이 오고, 서해로 흘러가는 담수의 양도 더 많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다로 흘러드는 강물(민물)의 양도 많아지면, 염분도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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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온 염분 측정기 (사진 : 국립해양조사원)

한편, 과학자들은 주변 바다에 대한 짠 정도와 수온, 깊이 등을 통합적으로 측정하면서 해양 환경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해양조사원에서 1년에 6차례 수온 염분 측정기라는 자동 장비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염분을 파악한다고 하는데요.

수온 염분 측정기는 바다의 염분뿐 아니라 바다의 온도와 깊이 등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며, 측정 후 통계 처리를 거쳐 시간대별 염분의 변화 양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주변의 바다가 짠 정도가 다른 이유를 지형적 요인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와 서해의 염분 차이는 각 바다를 둘러싼 환경 차이와 지형 차이로부터 비롯되는데요.

바다가 주변 육지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바다로 흘러드는 강물이 얼마나 많은지, 바다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 비가 얼마나 왔고 햇볕은 얼마나 강했는지, 상당히 다양한 요소들이 바다의 염도와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또한, 이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맺으면서 바다의 염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동해와 서해를 방문하게 된다면, 바다 주변의 환경과 지형의 미묘한 차이를 포착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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